유럽연합(EU)이 메타가 왓츠앱에서 경쟁사 인공지능(AI) 챗봇 접근에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두고 반독점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각) 테레사 리베라 EU 부집행위원은 "법적 금지를 가격 정책으로 대체하는 것은 지배적 지위 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며 "AI 어시스턴트 시장 경쟁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메타는 경쟁사 AI 챗봇의 왓츠앱 접근을 사실상 차단했다는 EU 판단 이후, 수수료를 조건으로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시정 조치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EU는 이 같은 방식 역시 경쟁 제한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에서 왓츠앱 점유율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임시 조치로 메타에 타사 AI 챗봇의 왓츠앱 접근을 복원하도록 명령할 방침이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왓츠앱 API 이용약관을 개정해 외부 AI 업체의 서비스 운영을 제한했다. API는 외부 개발자가 플랫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페이스다.
EU 조사에서 위반이 확정될 경우 메타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메타는 지난해 4월에도 디지털시장법(DMA) 위반으로 2억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