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로보택시(Robotaxi·자율주행 택시) 시장이 2035년에는 약 1680억달러(약 24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6일 발간한 '글로벌 로보택시 차량 판매 및 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로보택시 시장이 2035년까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약 16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전 세계 로보택시 운행 대수는 36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로보택시 산업이 본격적인 확장 단계로 들어서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카운터포인트는 내다봤다. 로보택시 사업자들이 그동안 일부 도시에서 진행하던 시범 운영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상용화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구글 웨이모, 테슬라, 바이두, 위라이드, 포니.ai 등 주요 기업들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이어진 준비 기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자율주행에 필요한 인공지능(AI) 모델의 빠른 발전과 대규모 투자, 차량 운영 규모 증가 등의 요인이 이같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르투자 알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로보택시 산업은 현재 고마진·대규모 확장이 가능한 서비스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2035년까지 중국과 미국이 글로벌 로보택시 운행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초기 상용화 경험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의 중심지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카운터포인트는 전망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의 상용화를 통해 시장 확장의 포문을 열었고, 테슬라도 지난해 로보택시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대규모 출시를 준비해왔다. 이밖에 미국에서는 죽스, 우버, 리프트, 모셔널, 메이 모빌리티, 에브라이드 등 다양한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도 정부 지원과 빠른 상용화, 비용 경쟁력을 내세워 로보택시 보급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케빈 리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중국에서는 바이두가 우한, 베이징,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아폴로고' 서비스를 통해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위라이드와 포니.ai도 2024년 기업공개(IPO) 이후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3개 기업이 중국 로보택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투자한 디디도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에서 레벨4(고도 자동화)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운영 중이다.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일본, 한국, 호주 등 주요 지역에서는 웨이모, 모이아, 그랩, 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현지 기업과 미·중 대표주자들이 혼합된 형태로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