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이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트윈 기술을 프랑스 천연 화장품 기업 로쉐에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버추얼 트윈(virtual twin·가상 공간에 만든 현실과 동일한 쌍둥이 모델) 기술로 로쉐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1959년에 설립된 그룹 로쉐는 이브 로쉐, 사봉, 아르본, 닥터 피에르 리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자연 유래 원료 기반 화장품이 강점으로 꼽힌다. 로쉐 소속 과학자 200여명은 식물의 성분을 분석해 추출 공정을 설계하고, 독자적인 활성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제형(포뮬레이션)을 개발해왔다.
현재 화장품 원료와 성분을 배합해 적절한 제형을 찾아내기까지 평균 30회의 실험이 필요하다. 로쉐는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활용해 이 과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쏘시스템은 '서비스형 버추얼 트윈'을 통해 로쉐의 독자적인 활성 성분과 피부를 모델링할 예정이다. 성분 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피부 침투를 실험해 개발 초기 단계에부터 과학적 정확도를 높여 포뮬레이션의 효능을 시뮬레이션하고 강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실험 횟수를 20% 줄일 수 있어 신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을 포함한 뷰티 산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은 고성능 제품을 더 빠르게 출시해야 하는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베로니크 슈바르츠-부아슈 그룹 로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과 AU 기술을 통해 활성 성분의 효능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고, 더 효과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포뮬레이션을 보다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극한 환경에서도 적응하는 '아이스 플랜트'라는 식물을 중심으로 협력을 시작하고, 향후 다양한 활성 성분으로 협업과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