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이끈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 JG) 수석부사장이 이번 주 퇴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그가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지연과 시리(Siri)의 성능 개선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구글에서 애플로 합류했던 JG 부사장은 오는 15일 주식 권리 확정(Vesting) 기한을 마지막으로 퇴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JG 부사장은 이미 지난해 말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JG 부사장의 애플 내 입지는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좁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경영진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완성도와 시리의 업데이트 속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JG 부사장이 총괄하던 시리 및 로보틱스 팀을 해체, 다른 부서로 이관했다.
JG 부사장은 구글에서 검색과 AI 부문을 이끌었다. 그러나 애플로 자리를 옮기면서 '내부 조직' 위주의 소수 의사결정 체제가 그의 실행력을 가로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내부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외부 영입 인사인 JG 부사장은 애플 고유의 조직 문화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했으며, 생성형 AI라는 거대한 흐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폭적인 지원과 권한을 부여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JG 부사장의 역할은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수석부사장, 에디 큐 서비스 수석부사장, 사비 칸 운영 수석부사장이 나누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더리기 수석부사장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소프트웨어 통합을, 에디 큐 수석부사장은 클라우드 및 서버 기반 AI 서비스를 전담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