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인간의 행동과 의사결정을 가상 환경에서 예측·모사하는 '휴먼 트윈 인텔리전스(Human Twin Intelligence) 연구센터'가 설립됐다. 광고 효과를 사전에 검증하거나 정책 수용성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
서울대 인공지능(AI)연구원은 '휴먼 트윈 인텔리전스 연구센터'를 출범시킨다고 4월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센터는 개인과 집단의 행동을 디지털로 재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반복 검증하는 기술과 방법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둔다. 센터장은 이상구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맡는다.
휴먼 트윈 인텔리전스 연구는 기존의 사후적·실증적 연구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과 전략 수립 이전 단계에서 결과를 예측·검증하는 새 연구 패러다임이다.
센터는 ▲행동 데이터 기반 개인 성향·인지·선호 추론 모델 개발 ▲상황 변화에 따른 개인·집단 행동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 구축 ▲사회적 응답 편향과 윤리적 제약을 보완하는 대안적 연구 방법론 제시 ▲국가 규모 디지털 휴먼 트윈 데이터베이스 구축 ▲정책·산업·사회 전반 응용 연구 및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연구 성과가 축적될 경우, 기업은 신제품이나 광고 기획안을 대규모 고객군에 즉시 테스트하고 정부는 정책 시행 전 사회적 파급 효과와 갈등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집단지성을 활용한 맞춤형 멘토링에도 활용 가능성이 제시된다.
이상구 센터장은 "거대 생성형 AI에 축적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지식은 인간의 행동 예측과 설명에 새 기회를 제공한다"며 "마케팅, 공공정책, 선거, 사회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AI연구원의 이재욱 원장은 "이같은 선도적인 융합연구야말로 급격히 다가올 AI-중심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기술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에는 이상구 교수(컴퓨터공학)를 비롯해 추호정(의류학), 박원호(정치학), 박진수·송인성(경영학), 이유리(의류학), 이영기(컴퓨터공학), 이준환·한규섭(언론한), 정상조(법학), 최인철(심리학) 교수 등 각 분야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관련 기업과 기관도 외부 전문위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