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희

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시대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중 보안전략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조직 수장으로는 국가정보원 출신 보안 전문가인 김진휘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I 확산으로 사이버 공격과 방어 양상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보안 리더십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신설 조직은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보안 정책과 대응 체계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수장 직급은 전무로 확정됐다. AI 서비스의 보안성을 높이고 AI 기반 위협 탐지·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 그룹의 공격 패턴을 분석하고 침해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등 선제 대응 역량 강화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서비스와 기업 업무 환경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존 정보보호 체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새로운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번 조직 신설에도 이런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영입한 김 전무는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에서 17년 이상 근무하며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정책과 위기 대응 체계 구축을 맡아온 인물이다. 국정원 이전에는 넥슨코리아와 SK텔레콤에서 보안 업무를 담당했다.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24년 안팎의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맞는 보안 전략 수립과 조직 운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무는 오는 13일부터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별도 보안전략 조직을 꾸리는 배경에는 AI 확산으로 사이버 보안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초 발표한 '글로벌 사이버보안 전망 2026' 보고서 역시 "AI가 방어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공격 수단도 한층 정교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사이버 위험의 속도와 범위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람이 공격하고 사람이 막는 구조였다면 최근에는 AI가 악성코드 제작, 피싱 문구 생성, 취약점 탐색 등에 활용되면서 공격의 속도와 정교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방어 측에서도 AI를 활용한 이상 징후 탐지, 자동 대응, 공격 예측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보안 시장이 사실상 'AI 대 AI' 경쟁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조직 신설을 계기로 가장 안전한 AI 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