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월 말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tv' 사업을 종료한다. KT와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독립 모바일 OTT를 접으면서, 통신 3사가 자체 운영하던 OTT는 모두 막을 내리게 됐다.
6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LG유플러스는 5월 말 U+모바일tv 서비스를 종료하고 IP(인터넷)TV와 연계한 신규 서비스 'U+tv모바일'을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새 서비스는 IPTV와 연결된 주문형비디오(VOD) 소비 경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IPTV로 결제한 VOD를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으로 IPTV를 제어하는 기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의 OTT 철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2019년 '옥수수'를 웨이브로 통합했고, KT는 자체 OTT '시즌'을 운영하다 2022년 티빙에 넘겼다. LG유플러스까지 합류하면서 통신사 단독 모바일 OTT 시대는 사실상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홍범식 사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과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IPTV 중심 미디어 사업에 무게를 싣겠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실제 U+모바일tv의 이용자 지표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U+모바일tv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2년 1월 173만8783명에서 올해 1월 83만2205명으로 50% 넘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달 넷플릭스 MAU는 1591만5632명으로 집계돼 격차는 19배 수준까지 벌어졌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OTT 시장이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통신사 단독 OTT가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콘텐츠 투자 부담은 커지는데 가입자 규모 경쟁에서는 밀리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OTT 사업을 접는 대신 IPTV 연계 신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IPTV 가입자는 늘고 있지만 VOD 매출 감소로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미디어 부문 실적을 보면 IPTV 가입자는 573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지만, VOD 매출 감소 영향으로 IPTV 사업 매출은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해 IPTV 사업 매출은 1조3271억원으로 전년(1조327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결국 가입자 확대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확인된 만큼 모바일 OTT를 유지하기보다 IPTV와 모바일을 결합한 새 서비스로 VOD 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자체 OTT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고, 조만간 IPTV와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