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겸 DS(반도체)부문장./뉴스1

"DS(반도체) 부문이 기술 혁신을 지속할 수 있었던 건 협력회사와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소통과 기술 교류를 바탕으로 동반 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DS부문장)는 3일 경기 용인시 더 유니버스(The UniverSE)에서 열린 '2026년 DS(반도체) 부문 상생협력 데이(DAY)'에서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협력회사협의회(협성회) 회원사와 함께 개최한 상생협력 데이는 협력사와의 소통 및 동반 성장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12년부터 진행된 행사다. 작년부터 DS와 DX(완제품)를 분리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 부회장을 비롯해 DS부문 주요 경영진과 협성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를 포함해 64개 회원사 대표 등 약 90명이 참석했다. ▲우수 협력사 시상 ▲DS부문 사업 전략 소개 ▲중장기 기술 로드맵 공유 등이 진행됐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삼성전자와 협력회사가 원팀(One Team)으로 결합될 때 완성된다"며 "2·3차 협력회사까지 이어지는 상생 구조를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 우수 성과 17개 협력사에 시상

삼성전자 DS부문은 작년 기술·품질혁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용효율화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17개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반도체 장비·소재를 공급하는 케이씨텍은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의존도가 높던 소재를 국산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기술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반도체 설비 부품을 세정·코팅하는 코미코는 국제 공인시험·교정기관에서 인증한 전문 분석 센터를 운영하며, 부품 출하 품질을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품질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장비(CVD 등)를 공급하는 '원익아이피에스'는 국산화를 통한 투자 효율성 제고 성과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로 인정받아 비용효율화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가스(Gas)를 공급하는 린데코리아는 태양광 설비 도입, 공장 효율 개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등 환경경영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ESG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 협력사 자금·기술·인력 지원

삼성전자는 협력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금 ▲기술 ▲인력 3개 분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사업장에 상주하는 협력사 임직원의 작업 품질 향상, 사업장 내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지급 중이다. 연 2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지급된 금액은 8000억원 이상이다.

삼성전자는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사에 거래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상생펀드를 조성해 ▲설비투자 ▲연구개발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빌려주고 있다. 상생펀드는 1조원으로 시작해 2018년 4000억원 추가 출자, 지원 범위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ESG펀드를 조성해 협력사의 에너지 사용 저감, 사업장 환경안전 강화 등을 목적으로 자금을 무이자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에 참여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DS부문은 2025년까지 누적 11건의 과제를 추진했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생산 인프라를 지원하고, 자체 제작한 패턴 웨이퍼를 국내 기업 및 연구 기관에 제공했다.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컨설팅은 현재까지 29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스템 구축 ▲공정 프로세스 개선 ▲품질 제고 관련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통해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2022년부터는 반도체 산업 특성을 반영한 교육 체계를 구축해 현재까지 약 1300개 기업 약 10만5000명이 관련 교육을 수료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기술교육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