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지만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I 도입 성패를 가르는 핵심으로 모델 성능보다 거버넌스·보안·컴플라이언스를 포함한 운영 체계를 제시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파트너 컨퍼런스 'ICON 2026'을 열고 기업의 AI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AI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은 7%뿐이고, 93%는 AI 캐즘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새 기술 도입의 관건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운영"이라고 말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ICON은 메가존클라우드가 보유한 200여개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AI·클라우드·보안 기술과 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글로벌 기술 파트너 21곳과 주요 고객사가 참여했고, 업계 관계자 12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날 AI 도입 이후 기업이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보안·규제·접근 통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 TRUST 레이어' 전략을 소개했다. 핵심은 추적성, 규제 관리, 접근 제어, 표준화, 운영 도구화 등 5개 기준으로 AI 구축부터 실행, 통제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이다. 황인철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성공하는 AI는 잘 만든 모델보다 잘 운영되는 구조 위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공성배 최고AI책임자(CAIO)는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 'AIR Studio V2'도 공개했다. 그는 "에이전틱 AI를 구축·실행·통제하려면 이를 중앙에서 통합 관리하는 엔터프라이즈 AI OS가 필요하다"며 "AIR Studio V2는 모델·데이터 관리와 오케스트레이션, 거버넌스 통제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실제 도입 사례도 공유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시맨틱 레이어를 적용해 16개 유형의 사용자 요청에 대해 100% 답변 정확도를 달성했고, 일반 문의의 약 50%를 자동 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위즈(Wiz) 기반 멀티클라우드 보안 체계를 도입해 수백건의 취약점 가운데 실제 우선 대응이 필요한 위험을 선별하고 선제 통제가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보안 역시 단순 방어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중단을 막는 운영 설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