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인수 이후 이어진 광고 보이콧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텍사스주 북부 연방지법 위치타폴스지원의 제인 보일 판사는 광고 불매 담합을 했다며 X가 세계광고주연맹(WFA)과 주요 기업을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 법원은 "X에 대한 보이콧(불매 운동)이 경쟁 SNS의 광고 시장 장악으로 이어졌거나 이를 의도했다는 점을 X가 입증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원은 "X가 주장하는 유일한 피해는 (광고) 고객들이 한꺼번에 X 대신 경쟁사를 선택했다는 것"이라며 '경쟁 자체로 인한 손실은 반독점 피해가 아니다'라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피고들의 손을 들어줬다.

아울러 피고 명단에 있던 셸 인터내셔널, 레고, 네슬레, 외르스테드 등 미국 외 기업 4곳은 미 법원의 관할이 미치지 않는다고도 판단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가입자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광고 판매도 급감하자 2024년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X의 전 세계 광고 매출을 21억9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 트위터의 광고 매출 45억1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아울러 머스크 측은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고의로 주가를 떨어뜨린 혐의를 인정한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 배심원단의 최근 평결에 대해 이날 법원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X는 모회사인 스페이스X의 상장을 앞두고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비롯한 비기술직 직원 20여명을 해고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X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합병하고, xAI가 다시 스페이스X와 결합하면서 중복된 인력을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