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이 일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8세 이상임을 인증하는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배포된 최신 운영체제 iOS 26.4로 업데이트한 뒤 연령 인증을 하지 않은 성인 이용자는 웹 브라우징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또 메시지와 페이스타임 영상통화에는 누드 사진이나 영상을 감지하는 '커뮤니케이션 안전' 검사도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소셜미디어 앱과 포르노 사이트 등이 지난해 시행된 온라인 안전법에 따라 이미 연령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이 법은 아동이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는 콘텐츠와 활동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통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와 모바일 운영체제는 현재 이 법의 직접 적용 대상은 아니다.
영국 방송통신 감독기관 오프콤은 애플의 조치를 환영했다. 오프콤은 "애플이 영국을 새로운 아동 보호 기능 적용 국가 중 하나로 선택한 것은 아동과 가족에게 큰 이익"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연령 인증이 어떤 서비스에 적용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FT는 애플 지원 페이지를 근거로, 나이 인증을 하지 않을 경우 이용자가 접근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는 앱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령 확인 방식으로는 디지털 지갑에 등록된 신용카드 확인,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촬영 제출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