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고도화 등 스마트폰에 요구되는 성능이 높아지면서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 노드 비중이 전체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출하량의 6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AI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와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17e'가 11일 동시에 출시됐다. 갤럭시 S26은 200만원이 넘는 울트라 모델에도 사전판매 135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 17e를 99만원으로 책정하며 가성비 전략을 내세웠다. 사진은 이날 공식 출시한 갤럭시 S26 울트라(왼쪽)와 아이폰 17e./뉴스1

2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스마트폰 SoC 출하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나노 이하 첨단 공정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약 6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전력효율 개선과 AI 기능 향상 등에 따라 프리미엄뿐 아니라 중가 스마트폰 전반에서 첨단 공정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메모리 공급 제약으로 올해 전체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된다. 2·3나노 공정 출하는 전년 대비 18% 성장해 전체 스마트폰의 약 3대 중 1대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2나노 공정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 '엑시노스 2600'을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하며 2나노 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바니 파라샤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2나노 공정의 초기 도입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애플이 3나노 전환을 주도했던 것과 유사하다"며 "동시에 중가 스마트폰에서 자체 칩셋 채택을 확대하며 퀄컴과 미디어텍에 대한 경쟁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첨단 공정 전환 가속화는 칩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하며 매출 기준 첨단 공정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 SoC 시장의 8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TSMC는 86% 이상의 점유율로 파운드리 시장을 계속 주도하고 있지만 삼성 파운드리와 중국 SMIC의 성장으로 인해 점유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 파운드리는 자체 SoC 사용 확대뿐 아니라 퀄컴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사 모두에 윈윈이 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