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엔씨 제공

엔씨소프트가 올해부터 실적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의 동반 흥행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저점을 통과한 이후 실적 구조가 안정적인 성장 구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064억원, 영업이익은 896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약 17배 증가하며 매출 역시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역시 매출 5184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이 전망되며 5000억원대 매출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조원 이상, 영업이익 3000억~38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161억원 대비 약 20배 가까운 증가 폭으로, 사실상 실적 구조 자체가 바뀌는 수준의 성장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은 '아이온2'다. 해당 게임은 출시 이후 일일 이용자 수(DAU) 약 150만명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다. 1분기 매출만 약 1350억원 수준이 예상되며, 멤버십 기반 매출 비중도 30~40%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3분기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 추가 성장 여력도 확보된 상태다.

최근 진행된 업데이트 역시 이용자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투력 시스템 도입과 UI(유저 인터페이스) 편의성 개선, 던전 대기 구조 개편 등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패치가 이어지면서 서비스 완성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다. 초기 흥행을 넘어 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레거시 IP인 '리니지 클래식'의 반등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 점유율은 3월 3주 기준 16.2%까지 상승하며 리그오브레전드(LOL)에 이어 확고한 2위를 지켰다.

수익성 지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리니지 클래식'은 동시접속자 32만명을 기록했으며, 약 20일간 누적 결제액 4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도 일 결제액 20억원 이상이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이처럼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이 동시에 성과를 내면서 엔씨소프트는 기존 단일 IP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규 IP와 레거시 IP가 동시에 작동하는 포트폴리오 구조가 형성되며 실적 변동성이 줄어드는 흐름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인수합병(M&A)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 모바일 캐주얼 시장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저스트플레이' 인수는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분기당 약 1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기존 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원 다변화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상향했고, BNK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역시 체질 개선과 실적 모멘텀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평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 흥행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투자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기대 이상인 리니지클래식, M&A를 통한 성장성 추가 등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장단기 실적이 시장의 부정적 감정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