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모바일 트래픽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대규모 인파가 몰렸음에도 통신 장애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가 유지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기술의 실효성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과 인근 지역의 통신 트래픽은 직전 주말 대비 전반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공연 전후 3시간(오후 7시~10시) 동안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서울광장 일대에서 총 12.15테라바이트(TB)의 모바일 데이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말 같은 시간대(5.87TB)보다 약 두 배 많은 수준이다.

데이터 사용량을 환산하면 약 243만 장의 사진 전송 또는 4860시간 분량의 풀HD 영상 스트리밍에 해당한다. 이용자 연령대는 2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30대(24%), 40대(22%), 50대 이상(18%), 10대(6%)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대 외국인 이용자 수도 직전 주말보다 약 23% 증가했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KT는 광화문 일대 무선 및 OTT 트래픽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고, LG유플러스는 공연 시작 시점 기준 접속 단말 수가 직전 주말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는 행사에 앞서 이동기지국과 임시 중계기 등을 현장에 배치하고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기술을 적용해 급증한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Access All-in-One)'을 처음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트래픽을 5분·50m 단위로 실시간 분석해 과부하가 예상될 경우 즉시 자원을 재배치하고 트래픽을 분산한다.

KT는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적용해 기지국 과부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1분 이내 자동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넷플릭스 트래픽을 포함한 네트워크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AIONET'도 함께 운영했다.

LG유플러스는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집중될 경우 출력과 연결 유지 시간 등 운영 값을 자동 조정해 주변 기지국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을 활용했다. 현장 인력과 관제센터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도 병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연 전날 오후 8시 30분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일대에는 약 4만6000명에서 4만8000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이 단순 트래픽 관리 수준을 넘어, 대규모 이벤트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