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2026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500'에 이름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FT)와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한 기업 500곳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평가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의 매출 성장률을 기준으로 했다.
엔젤로보틱스는 메커니컬·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는 119위를 차지했다. 국내 웨어러블 로봇 기업 가운데 이번 명단에 처음으로 올랐다. 회사 측은 "단순한 매출 성장뿐 아니라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국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 실제 시장 진입과 확장을 동시에 이뤄낸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과 '엔젤슈트 H10'을 판매하고 있다. 두 제품은 국내외 126개 이상의 의료기관 및 관련 기관에 총 165대 이상 공급됐다.
엔젤렉스 M20은 중증 보행 장애 환자를 위한 재활 로봇이다.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동시에 보조하며 뇌졸중·뇌성마비·척수손상 환자의 보행 기능 회복을 지원한다. 엔젤슈트 H10은 일상 복귀를 위한 경량형 보행 보조 로봇이다. 정형외과 및 신경계 질환 환자뿐 아니라 근감소증, 불용 증후군 등 다양한 재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확장하는 피지컬 AI 기술 기업으로서, 의료 분야에서의 검증을 기반으로 산업안전과 방산까지 확장 가능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