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인공지능(AI) 기업 xAI에 투자했던 지분을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주요 기업 간 지배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 구조를 정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아 xAI 투자 지분을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하는 거래를 진행했다.
FTC에 제출된 서류에는 테슬라가 머스크로부터 스페이스X 지분 일부를 취득한 내용이 담겼다. 같은 문서에는 머스크가 밸러에퀴티파트너스와 DFJ그로스 등 투자자들에게도 스페이스X 지분을 매각한 사실이 포함됐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규모와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테슬라의 xAI 투자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앞서 xAI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후 xAI가 스페이스X와 합병하면서 해당 투자금이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되는 구조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테슬라가 보유하게 되는 스페이스X 지분이 1% 미만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지분 전환은 올해 예정된 스페이스X 기업공개를 앞두고 머스크의 주요 사업 구조가 재정비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2022년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름을 '엑스(X)'로 바꿨고 이후 xAI와 합병하는 약 330억달러 규모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스페이스X와 xAI를 결합하는 구조를 발표하며 기업가치 약 1조2500억달러 규모의 통합 구조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