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소재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 본사 앞에 설치된 대형 로고. /AP 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함께 전체 인력의 20% 이상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 최고경영진이 고위 임원들에게 감원 계획 수립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감원 시기와 정확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추측성 보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말 기준 약7만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전체 인력의 20%가 감원될 경우 202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될 전망이다.

메타는 앞서 2022년11월 전체 인력의 약13%에 해당하는 약1만1000명을 감원했으며 2023년에도 추가로 1만개 일자리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감원 추진 소식은 메타가 AI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왔다. 회사는 생성형 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 인력 확보와 인프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메타는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구축에만 약6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AI 연구 인재 영입을 위해 수억달러 수준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몰트북'을 인수했고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를 위해 약20억달러를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메타의 감원 추진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효율성 향상으로 인력 구조를 재편하는 미국 빅테크 흐름과도 맞물린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전체 인력의 약10%에 해당하는 약1만6000개 일자리 감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결제 기업 블록 역시 AI 도입을 이유로 직원 1만명 가운데 4000명 이상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 1월 "과거에는 큰 팀이 수행해야 했던 프로젝트가 이제는 매우 뛰어난 한 명에 의해 수행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