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NC AI는 게임 제작부터 시장 검증, 퍼블리싱(유통·배급)까지 이어지는 게임 개발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소 개발사의 제작 효율을 높이고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NC AI는 "특히 자본과 인력이 제한된 중소·인디 게임 개발사가 초기 시장 진입 단계에서 겪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혜택을 마련했다"고 했다.
먼저 NC AI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바르코를 게임 AI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 앱스토어나 주요 플랫폼에 정식 출시될 때 장려금 형태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바르코 게임 AI는 3D 애셋 생성, 사운드 및 보이스 생성, 번역 등 게임 개발 전 공정에 필요한 AI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제작 솔루션이다.
출시 이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게임에는 NC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활용한 심층 마켓 테스트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개별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수준의 테스트 환경과 분석 역량을 제공해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성과를 낸 게임은 엔씨와의 퍼블리싱 협력을 검토할 기회가 생긴다. 별도의 내부 심사를 거쳐 엔씨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과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중소 개발사의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상용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화 경로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NC AI는 이런 지원 체계를 마련한 배경으로 모바일 게임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지목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독창적인 기획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실제 게임으로 구현하고 시장에 알리는 과정에서 자금과 리소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라고 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게임 개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자들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바르코 게임 AI를 기반으로 개발자가 제작 과정의 부담을 줄이고 실험과 도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속 가능한 게임 개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모회사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엔씨는 신성장 동력으로 모바일 캐주얼 분야를 지목하고, 신사업이 내년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설립한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통해 개발·퍼블리싱·데이터·기술 역량을 통합한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구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