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을 늘리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eSSD 시장 상위 5개 브랜드의 총매출은 99억2000만달러(약 14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51.7%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AI) 추론을 위한 컴퓨팅 작업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데이터 저장 시스템에 대한 요구 수준이 크게 높아진 점을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짚었다. 또 AI 서비스 기업들이 범용 서버 업그레이드를 앞당기고, 하드디스크(HDD) 공급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SSD로 이동한 점도 매출 상승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2025년 4분기 기업용 SSD 시장 매출 및 점유율./트렌드포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eSSD 점유율은 33.8%로, 전 분기(35.1%)와 비교하면 1.3%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49.7% 증가한 36억5600만달러(약 5조4679억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의 매출은 같은 기간 75.2% 증가한 32억6000만달러(약 4조8770억원)로 나타났다.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은 26.8%에서 30.2%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이에 따라 8.3%포인트에서 3.6%포인트로 줄었다.

마이크론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4억달러(약 2조944억원)로 3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13.0%로 전 분기(14.3%)보다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