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뉴스1

지난 2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액, 수출 증가율, 무역 수지 모두 역대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12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ICT 수출액은 336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설 연휴로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3일 줄었음에도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3.3% 늘어난 수치다.

ICT 수입액은 13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9.6% 증가해 무역 수지는 205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분야 역대 최대 흑자였다.

반도체를 비롯한 ICT 수출이 국가 전체 수출액(674억5000만 달러)의 49.8%를 차지했다. 품목별 ICT 수출 증감률은 반도체(160.8%), 휴대폰(16.9%), 컴퓨터·주변기기(187.8%)는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나타냈다. 잔면 디스플레이(-7.5%), 통신장비(-9.0%)는 수출이 줄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251억7000만 달러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고부가 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3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컴퓨터·주변기기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호조와 가격 상승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은 288.6%였다. 휴대폰(12억4000만 달러)은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른 초도 물량 확보와 고가 완제품 수요 증가가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3억6000만 달러로 스마트폰용 OLED 공급 확대에도 기타 정보기술(IT) 기기용 수요 부진과 LCD 시장 경쟁 심화로 7.5% 감소했다. 통신장비(1억 7000만 달러) 또한 미국과 베트남 등 주요국으로의 전장용 장비 및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이 줄어들면서 수출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