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 기지 '에픽(EPIC) 센터'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에픽 센터의 창립 파트너로 합류한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올해 가동을 앞둔 에픽 센터는 반도체 제조 기업의 엔지니어들이 장비 개발진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R&D 시설이다. 이를 통해 장비사가 개발을 마치면 제조사가 구매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반도체 기술의 상용화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SK하이닉스 연구진은 에픽 센터에 상주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급 3D 첨단 패키징 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AI 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메모리 속도와 프로세서 발전 간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에픽 센터에서 협력해 AI에 최적화한 차세대 메모리 설루션을 가능케 하는 혁신 로드맵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에픽 센터에 합류해 첨단 노드 미세화와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 3D 집적 가속화를 위한 소재 공학 혁신 등 R&D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