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앱 장터 플레이스토어의 수수료를 인하하고 외부 결제를 허용하는 개편안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5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도 마무리됐다.
사미르 사마트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 담당 사장은 4일(현지시각) 안드로이드 앱 내 기본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최소 15%로 낮추고, 구독 서비스 수수료는 1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구글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추가 수수료 5%가 부과되지만, 개발자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해 결제하도록 하는 경우에는 해당 추가 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구글은 이번 조치가 사용자 선택권 확대와 경쟁 촉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수수료 체계는 오는 6월 30일까지 미국·영국·유럽경제지역에 우선 적용되며, 한국 플레이스토어에는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구글은 또 일정 품질·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외부 앱 장터를 사전 등록해 플레이스토어 외 다른 앱 장터에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서 외부 앱 장터 도입은 법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구글은 이 같은 개편을 바탕으로 에픽게임즈와의 모든 분쟁을 합의 종결했다고 밝혔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개방해 경쟁 앱 장터와 결제 수단을 지원하고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어져온 모든 분쟁을 합의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됐던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 플레이스토어에 순차 복귀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먼저 복귀했다.
에픽게임즈는 2020년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 정책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항소심 모두 에픽게임즈가 승소했고, 구글의 가처분 신청도 지난해 10월 연방대법원에서 기각됐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상대로도 유사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