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 기업의 영업 조직의 약 90%는 이미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거나 2년 내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조직을 이끄는 경영진 대부분은 AI 에이전트가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세일즈포스는 4일 발간한 '글로벌 세일즈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의 주요 영업 전문가 4050명을 대상으로 한 AI 에이전트 도입 현황과 활용 방식, 매출 전략 변화, 기술 및 데이터 환경 등의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 전문가들은 "데이터 정확도 향상, 영업 계획 수립, 잠재 고객 발굴, 파이프라인 관리 등 핵심 업무 전반에서 AI의 실질적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성과가 높은 영업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 대비 잠재 고객 발굴에 AI 에이전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1.7배 더 높았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AI 에이전트를 사용 중인 국내 영업 전문가의 86%는 관련 투자가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답했다. 에이전틱 AI를 활용하는 응답자의 85%는 "AI가 영업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국내 영업 조직이 AI 에이전트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영역은 '영업 기회 관리'와 '주문 이행 및 관리'였으며, '제품 사용량 추적'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 확산이 곧바로 성과 극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설문에 참여한 영업 팀 중 3분의 1만 분산된 영업 도구와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된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었고, 나머지 조직은 평균 8개의 개별 솔루션을 병행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기술 사일로(silo·장벽)는 AI 성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AI를 사용하는 영업 리더의 51%는 "기술 단절이 AI 도입을 지연시키거나 제한한 경험이 있다"고 했고,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영업 담당자의 46%는 "데이터 품질 문제가 영업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올인원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영업 팀의 84%는 AI 에이전트 성과 극대화를 위해 기술 환경과 데이터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박세진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공존하며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모델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