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생산 시설) 건설에 2030년 12월 말까지 21조6081억원 투자를 추가 집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1기 팹 건설에 투입되는 전체 투자 규모는 31조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장비 도입은 이번 투자와 별개로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서 아파트 50층 높이로 지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에 대해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생산 역량을 조기에 확충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고성능 컴퓨팅 등 첨단 산업의 확산으로 고성능·고집적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고 기술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는 설명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전략기술 보유 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4배까지 완화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에 마련되는 클린룸 면적도 확장됐다.
1기 팹은 총 2개의 골조와 6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는 클린룸을 조기에 오픈하고 고객 대응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1기 팹의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2단계(Phase 2)부터 6단계(Phase 6)에 이르는 전체 클린룸을 구축하는 데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클러스터 내 50여개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 측은 "클린룸 오픈 시점이 2027년 5월에서 같은 해 2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조기 가동 준비 상황에 맞춰 실질적인 운영 체계를 적기에 구축함으로써, 미래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