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학년도 80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제80회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축사자로 나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맞설 수 있는 무기는 바로 엉덩이의 힘"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세상은 가끔 빠르고 요란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지루함을 견디는 미련한 사람들을 무엇보다 필요로 한다"며 "(엉덩이의 힘이란) 남들이 지루해하고 불안해하며 포기하고 싶어 할 때 기어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한 성실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깊이 몰입하며 가다 보면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넘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내 인생 역시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다"며 "공대에 입학했지만 적성이 아닌 것 같아 사회과학대학이나 예술대학을 자주 기웃거렸고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직장은 면접에서 탈락했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마냥 나쁘진 않았던 게 계획대로 되지 않았기에 상상하지 못했던 더 많은 기회를 만났다"며 "인생에 정해진 트랙이 없다는 것은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00학번이다. 그는 졸업 후 2005년 네이버에 입사해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하다가 연세대와 미국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변호사로 일했다. 네이버에는 2022년 3월 돌아와 회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