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샤 사르마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부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게임 사업부와 엑스박스(Xbox)를 이끌 수장으로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아샤 사르마를 임명했다.

MS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낸 보도자료에서 지난 38년간 엑스박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필 스펜서 MS 게이밍 최고경영자(CEO)가 은퇴하고 후임으로 회사의 AI 사업 부문인 '코어 AI(Core AI)'에서 제품 사장을 지낸 아샤 샤르마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게임 산업에 AI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샤르마 신임 CEO는 부임 직후 "엑스박스의 귀환(Return of Xbox)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단기적인 효율성만 추구하거나 영혼 없는 AI 콘텐츠로 생태계를 채우지 않고 새로운 사업 모델과 새로운 게임 플레이 방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샤르마 CEO는 MS 내에서 AI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가 몸담았던 코어 AI는 MS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월 신설된 조직으로, 그룹 내 'AI 퍼스트' 전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샤르마는 최근 중국의 딥시크 모델에 대응해 단 며칠 만에 애저(Azure)용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빠른 실행력을 증명한 바 있다.

매트 부티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총괄은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승진해 샤르마 CEO를 보좌하게 된다.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MS가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게임 제작부터 사용자 경험까지 전방위적으로 이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샤르마 CEO가 '엑스박스의 귀환'을 강조한 만큼, AI 기술을 토대로 엑스박스의 경쟁력을 높여 소니와 닌텐도가 점유한 전통적 콘솔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게임 부문이 MS의 소비자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