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 달 만에 성적 부진에 휩싸인 게임 '드래곤소드'를 둘러싸고 개발사 하운드13과 퍼블리셔 웹젠이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하고 이용자 결제 금액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양측은 계약금 지급과 흥행 실패 책임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운드13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13일 웹젠에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지 사유로는 웹젠의 계약금 잔금 미지급을 들었다.

하운드13은 웹젠이 자금 사정을 이유로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웹젠이 개발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해 잔금 지급을 거부했다는 설명이다. 또 자금난의 핵심 원인은 잔금 미지급에 있으며, 홍보·마케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하운드13은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게임 서비스는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직접 서비스 전환이나 새로운 퍼블리셔와의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초 예정됐던 대규모 업데이트는 당분간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웹젠은 같은 날 저녁 별도 입장을 내고 계약 체결 및 투자 경과를 설명했다. 웹젠은 2024년 1월 하운드13에 3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개발 완료 시점을 2025년 3월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개발 완료 이후 최소 1년간 운영 비용을 고려해 산정됐다는 설명이다.

웹젠은 개발 완성도 문제 등으로 일정 연기 요청이 반복됐으나 품질 확보를 우선해 이를 수용해왔다고 전했다. 또 정식 서비스 이후 지급 예정이던 미니멈 개런티 일부를 예외적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선지급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금 지급만으로는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향후 1년간 운영 자금에 대한 추가 투자를 제안하고 협의를 이어왔으나, 하운드13이 사전 합의 없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웹젠은 하운드13의 공지 이후 결제 기능을 중단했으며, 출시 이후 발생한 결제 금액 전액을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게임 서비스는 별도 공지 전까지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드래곤소드'는 지난달 21일 출시됐으나, 주요 앱 마켓 매출 순위에서 빠르게 밀려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