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월드랩스(World Labs)'가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월드랩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그래픽 디자인·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가 2억달러(약 2900억원)를 투자했고 엔비디아, AMD, 미국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등도 참여했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월드랩스는 현실 세계의 3차원(3D) 물리적 법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AI 모델인 '월드 모델(World Model)'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피지컬 AI의 관문 역할을 한다. 월드랩스는 지난해 말 첫 상용 월드 모델 '마블(Marble)'을 선보였다. 마블은 텍스트나 이미지, 동영상을 입력하면 편집과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3D 가상 세계를 생성해낸다.
최근 구글 딥마인드도 한 줄 텍스트나 이미지 한 장만 입력하면 이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3D 가상 세계를 만들어내는 월드 모델 '프로젝트 지니'를 공개했고,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은 엔비디아와 손잡고 제조 현장에 적용 가능한 산업용 월드 모델을 개발 중이다.
월드랩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로보틱스, 과학 연구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토데스크는 월드랩스의 AI 모델을 자사 3D CAD(컴퓨터 지원 설계) 소프트웨어에 적용할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교수는 "오토데스크와 월드랩스는 디자이너와 건축자, 제작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를 구축하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