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데이터 분석업체이자 '유니콘' 스타트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2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미국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본사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옮겼다. 2020년 실리콘밸리를 떠나 덴버로 이전한 지 6년 만의 재이전이다.

팔란티어는 17일(현지시각) 엑스(X·옛 트위터)에 "본사를 마이애미로 이전했다"고 공지했지만 구체적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거점을 옮겨 AI 규제 부담과 세금 부담을 낮추려는 선택으로 본다. 콜로라도주는 2024년 알고리즘 차별을 금지하는 미국 첫 AI 규제법을 통과시켜 올해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주별 AI 규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서 이 법을 거론하며 "허위 결과를 생성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팔란티어는 이민세관단속국(ICE)·군 당국 등에 데이터 분석을 제공해 왔는데, 이민 단속 지원을 둘러싼 시위가 덴버 본사 앞에서 이어지며 '정치적 불화'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실리콘밸리를 떠난 배경을 설명하며 "깨어있는 군중"을 언급했고, 이달 초 주주서한에서도 ICE 활용 비판에 "정부가 도구를 더 써야 한다"고 맞섰다.

플로리다주는 낮은 세금을 앞세워 대형 기술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공동창업자 피터 틸 이사회 의장도 '억만장자세' 논란을 피해 마이애미로 거점을 옮겨 투자사 사무실을 열었다.

한편, 팔란티어의 지난해 미국 정부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18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