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로밍 요금을 아끼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비즈가 로밍 요금 선택 고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 SKT·KT 이용 가족, 해외여행 시 자녀가 대표 가입하는 게 유리
14일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족이 해외여행을 갈 때 통신비를 아끼려면 가족 중 1명만 기간형 로밍 요금제(최대 30일)에 가입한 뒤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이 유리하다"며 "SK텔레콤과 KT는 만 34세 이하 자녀가 대표로 가입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했습니다.
통신 3사는 기간형 로밍 데이터를 최대 5명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만 34세 이하 청년 대상 할인 정책도 적용됩니다. SK텔레콤은 청년 가입자에게 로밍 요금 50% 할인을 제공하고, KT는 기존 요금 대비 약 40% 저렴한 청년 전용 로밍 요금제를 운영합니다. LG유플러스는 별도 청년 할인 대신 1기가바이트(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 4인 가족 해외여행 기준 KT가 가장 저렴… 1인당 통신비 6600원
이번 설 연휴는 주말 포함 5일입니다. 4인 가족이 하루 총 2GB(1인당 약 500MB)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총 10GB가 필요합니다. 통신 3사의 10GB대 기간형 로밍 요금제는 모두 6만원을 넘지 않아, 가족 1명이 가입해 공유하면 1인당 부담은 1만5000원 안팎으로 내려갑니다.
현재 통신 3사의 10GB대 구간 로밍 요금은 SK텔레콤 5만9000원(12GB), KT 4만4000원(12GB), LG유플러스 4만4000원(17GB)입니다.
청년 할인이 없을 경우 1인당 부담은 SK텔레콤 1만4750원, KT 1만1000원, LG유플러스 1만1000원 수준입니다. 다만 가족 데이터 공유 과정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00원의 추가 과금이 발생해 최종 부담은 KT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LG유플러스는 제공 데이터가 5GB 더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청년 할인을 적용하면 KT는 1인당 6600원, SK텔레콤은 7375원까지 통신비 부담이 내려갑니다. LG유플러스는 별도 청년 할인이 없어 1만1000원 수준이 유지됩니다.
◇ 혼자 3일 이상 해외여행 가면 일일형 로밍 불리… 청년 할인도 제외
기간형 로밍은 통신사별 최소 가입 금액이 다릅니다. SK텔레콤은 2만9000원(3GB), KT는 3만3000원(6GB), LG유플러스는 4만4000원(17GB)부터 시작합니다. 혼자 짧은 여행을 간다면 일일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혼자 3일 이상 여행할 때는 일일형 로밍 선택이 불리해집니다.
1일 500MB 기준 일일형 로밍 요금은 SK텔레콤 9900원, KT 1만1000원, LG유플러스 1만3200원입니다. SK텔레콤은 3일 간 일일형 이용 시 2만9700원에 1.5GB를 쓰지만, 기간형 최소 요금제(3GB·2만9000원)는 데이터가 2배이고 요금도 더 저렴합니다. KT도 3일간 일일형 로밍 이용액(3만3000원)이 기간형 최소 요금제(6GB·3만3000원)와 같지만 데이터는 4배나 차이가 납니다.
무엇보다 SK텔레콤과 KT의 청년 할인은 일일형 로밍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혼자 3일 간 여행하는 만 34세 이하 가입자라면 기간형 로밍 기준 SK텔레콤은 1만4500원, KT는 1만9800원까지 요금이 낮아져 일일형 로밍보다 유리합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청년 할인 제도가 없어, 혼자 3일 간 여행에서는 일일형 로밍 총액이 기간형 최소 요금제(17GB·4만4000원)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대신 기간형을 선택하면 데이터 제공량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KT, 8만원대 이상 요금 쓰면 해외 로밍 무료… SKT는 에이닷 앱으로 통화 무료
KT 가입자는 조건에 따라 해외에서 무료 로밍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신 3사 중 KT만 8만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 해외 데이터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속도가 100kbps로 제한돼 고화질 동영상 시청에는 제약이 있고,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이나 간단한 검색 중심으로 활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KT 무료 로밍 서비스를 체험했다는 박모(27)씨는 "속도가 느리긴 했지만 카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통신 3사 모두 해외 수신 통화는 무료입니다. 발신 통화는 3사 모두 1분당 119원이 부과됩니다. 한국으로 거는 전화와 현지 음성통화 모두 같은 요금이 적용되며, 국가별 거리 차이에 따른 요금 차이도 없습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전화 앱을 활용하면 해외에서도 음성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