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사옥 전경./파두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작년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활성화에 따라 올해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파두는 작년 연간 매출이 924억1933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4% 상승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617억4681만원으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도 전년(950억4830만원) 대비 35.0% 줄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파두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5세대(Gen5) 제품의 본격 양산을 꼽았다. 회사 측은 "4세대(Gen4) 제품에 의존하며 부진했던 2024년의 상황을 딛고, 2025년부터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에 고성능 제품을 공급하며 실적 성장을 본격화한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향 기업용(e)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따라 올해도 실적 증가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은 작년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파두는 올해 초 여러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을 고객군에 추가했다. ▲1월 13일 203억원 규모의 컨트롤러 공급 계약 ▲1월 22일 470억원 규모의 SSD 완제품 공급 계약 ▲2월 5일 305억원 규모의 SSD 완제품 수주 등 다양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올린 수주 성과는 이미 작년 연간 매출 규모를 상회한다.

파두의 주력 제품은 SSD 완제품과 SSD 컨트롤러다. 작년 연간 매출의 약 70%가 완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컨트롤러에서 나왔다. 2024년에는 55% 수준이었다. 6세대(Gen6) 제품에 대한 추가 개발비 집행이 없다는 점도 올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작년 4분기에 집행한 110억원이 '마지막 개발 비용'이라고 밝혔다.

파두 관계자는 "자사 기술력을 증명하면서 매출·수익성 모두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2년의 개발 기간 끝에 개발을 완료한 6세대 제품이 곧 출시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판관비 증가 없이도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구조라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