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로고.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사업 구조 정비를 마무리하고 개발 자회사 협업을 바탕으로 차기 대형 신작 출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비게임 자산을 정리해 재원을 확보하고, 게임 개발 중심의 체제를 구축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 전략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겨냥한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엑스엘게임즈를 중심으로 대작 라인업을 준비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와 캐주얼 장르를 담당하는 메타보라의 신작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그동안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일부 비핵심 자회사를 정리해왔다. 무선통신 솔루션 기업 세나테크놀로지와 애드테크 기업 넵튠, 골프 사업을 운영하던 카카오VX 등의 지분을 정리하며 약 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산하 핵심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성공을 이은 신작을 준비 중이다. 동일 IP를 활용한 MMORPG '오딘Q'를 3분기 국내와 대만에 출시할 예정이며,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오딘Q'는 기존 작품과 다른 세계관과 언리얼엔진5 기반 그래픽, 쿼터뷰 방식의 풀 3D 오픈월드를 특징으로 한다.

엑스엘게임즈는 대표 IP인 '아키에이지'를 확장한 신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 워'의 경험을 바탕으로 PC와 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트리플A급 신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준비 중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글로벌 게임 행사에서 공개돼 그래픽과 전투 연출로 주목받았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개발 역량을 앞세워 인디급부터 대형 오픈월드 게임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인디 작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온 데 이어, 중세 배경의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메타보라는 블록체인 사업과 함께 캐주얼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1분기 중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캐주얼 신작 'SMiniz'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팬덤 요소와 매치3 퍼즐을 결합한 형태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확보한 재원과 개발 자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 본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닌 개발사들과 협업해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실을 다져 게임사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