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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학자들이 개발 과정에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구글 딥마인드의 수학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알레테이아(Aletheia)'를 활용해 세계적인 수학 난제 13개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8일 수학계에 따르면 김상현 고등과학원 교수, 정준혁 미국 브라운대 교수, 탕루옹 구글 딥마인드 선임연구원, 토니 펭 미국 버클리대 교수 등이 포함된 국제 공동팀은 지난달 구글 딥마인드의 수학 AI 에이전트 '알레테이아'를 이용해 세계적인 수학 난제 13개에 해답을 제시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9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처음 공개됐다.

고대 그리스어로 '진리'를 뜻하는 알레테이아는 구글 대형 언어모델(LLM) 기반의 수학 AI 에이전트다.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의 고급 추론 모드 '딥싱크'를 기반으로 한 수학 연구 에이전트다.

연구진은 알레테이아를 이용해 지난해 12월 약 일주일간 에르되시 문제 중 미해결 상태인 문제 700개를 검토했다. 에르되시 문제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평가 받는 헝가리 출신 수학자인 에르되시 팔이 제시한 조합론, 수론 분야 문제 모음이다. 총 1179개 가운데 약 700개가 아직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에르되시 문제 해결은 수학 분야에서 AI의 풀이 실력을 가늠하는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레테이아는 13개 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해법을 도출했다. 특히 1051번 문제 풀이의 경우 알레테이아가 제시한 해법을 바탕으로 별도의 논문을 작성할 수 있을 만큼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김상현 교수는 "AI와 수학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연구자 수준의 결과를 내놓았다"며 "수천 년간 쌓아온 수학 커뮤니티의 질서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하는 것이 인류에게 유익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