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로고.

지난해 인공지능(AI) 모델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서 신규 생성된 AI 모델 중 중국산 모델의 다운로드 수가 미국 모델을 추월했다. 지난해 1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최고 수준 AI를 구현하며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후 중국이 오픈소스를 무기로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이러한 내용의 '딥시크 모먼트 이후 1년' 3부작 리포트를 게시했다.

딥시크는 오픈소스 확산을 주도했다. 딥시크 이후 중국 빅테크가 줄줄이 오픈소스로 돌아섰다. 가령 그동안 중국 IT 기업 바이두는 오픈소스로 AI 모델을 공개한 적이 없지만 딥시크 출시 이후 1년간 허깅페이스에 100건 이상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중국 AI 기업인 문샷도 키미 K2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허깅페이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AI 모델의 오픈소스 다운로드 비중은 중국이 17.1%로 미국(15.8%)에 앞서고 있다.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파생모델 수에서도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이 미국 모델을 앞서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 기업의 큐웬 모델에서 파생된 AI 모델은 11만5000개다. 이는 구글 7만2000개, 메타 4만6000개, 오픈AI 1만10000개를 앞서가는 수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중국 모델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AI 스타트업의 80%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중국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오픈AI나 앤트로픽이 폐쇄형 생태계를 고수하는 동안 중국 기업이 고성능 모델을 오픈소스로 풀면서 중국의 오픈소스 생태계가 세계 표준이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