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 증가와, KT 해킹 사태로 모바일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4분기 호실적을 내놓았다.
◇ 4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0% 증가… KT 해킹 사태로 가입자 증가한 효과
LG유플러스는 2025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70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484억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측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과 모바일 가입자 증가가 4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작년 9월 불거진 KT 해킹 사태로 인한 반사 수혜로 가입자가 LG유플러스로 유입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4분기 모바일 사업 매출은 1조68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모바일 가입자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기준 사물인터넷(IoT) 회선과 MVNO(알뜰폰)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3만5356원)보다 1.8% 증가한 3만5999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AI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1350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1.6% 늘었다. 같은 기간 솔루션 사업 매출도 185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인터넷TV(IPTV) 등 스마트홈 사업 매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작년 4분기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6490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 연매출 첫 15조원 돌파
연간으로 보면 LG유플러스의 작년 매출은 15조4517억원, 영업이익은 89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 늘었고,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모바일 가입자 및 기가인터넷 등 고가치 가입 회선 증가와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진출을 통한 AI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세 강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모바일 부문 매출은 가입회선 증가, 고객 만족도 향상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7% 증가한 6조667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 증가는 지난해 불거진 SK텔레콤과 KT 해킹 사태 영향이 컸다.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LG유플러스는 약 33만7000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 가입자가 약 52만 명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안팎에선 현재 19.7% 수준인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중 20%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VNO를 포함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3071만1000개로 처음으로 3000만개를 돌파했다. MVNO 회선 수의 경우 2019년부터 7년 연속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219만6000개다.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조807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인프라 부문 실적을 견인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자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신규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진출을 통해 작년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2024년 대비 18.4% 증가한 422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모빌리티, NW솔루션, 중계메시징 사업 등이 포함된 솔루션 부문 매출은 네트워크 구축 증가에 힘입어 2024년 대비 4.5% 증가한 5503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회선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6% 늘어난 8355억원을 기록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한편, 통신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해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미래성장과 기본기 강화에 자원 투입을 확대하고,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