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은 AI와 클라우드 관련 사업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중심의 스토리지 전략을 전면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날 '이노베이션 데이 2026'에서 AI 데이터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HDD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브랜드를 'WD'로 단순화하고,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스토리지 인프라 기업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WD는 HDD 용량을 100TB 이상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재 40TB HDD는 고객사 검증 단계에 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용량을 늘려 2029년까지 100TB를 넘기는 것이 목표다. 고객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기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방식의 HDD를 병행 개발한다.
성능 개선도 병행한다. WD는 HDD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최대 2배, 장기적으로는 최대 8배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SSD가 필요했던 일부 AI 워크로드를 HDD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전력 효율 개선도 핵심이다. WD는 전력 소모를 기존 대비 약 20% 줄인 HDD를 개발해, AI 데이터센터의 운영 비용과 전력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WD는 오픈 API 기반 지능형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도입한다. 고객이 기존 시스템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새로운 HDD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스토리지 도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어빙 탄 WD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는 용량과 성능, 전력 효율, 비용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며 "WD는 AI 데이터 경제를 위한 핵심 스토리지 인프라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