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승기 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교수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2월 수상자로 민승기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그는 새로운 기후 예측 전망을 제시해 북극 해빙의 소멸 시점이 기존 예측보다 10년 이상 빨라질 것이라는 점을 파악해 냈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북극곰의 날이 있는 2월을 맞아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 규명과 미래 기후 전망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온 민승기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온실가스 강제력(Radiative Forcing)에 기반한 미래 전망 보정 기법을 북극 해빙 연구에 적용해 기존의 한계를 극복했다. 그는 지난 41년간 위성 관측 자료(3종)와 기후 모델 실험 자료(10종)를 활용해 온실가스·에어로졸·자연 강제력의 영향을 다중선형회귀 기법으로 분리·분석했다. 그 결과 북극 해빙은 연중 모든 달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북극 해빙 감소의 주요 원인은 온실가스 증가라는 점이 확인됐다. 민 교수는 관측에서 탐지된 온실가스 영향의 크기를 기후 모델과 비교해 그 차이를 미래 북극 해빙 소멸 전망에 반영했다.

보정된 미래 전망에서는 북극 해빙의 소멸 시점이 기존의 예측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져 빠르면 2030년대에 나타날 것으로 확인됐다. 민 교수는 해빙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온실가스 저배출 시나리오에서도 2050년대에 북극 해빙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은 최근 3년간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해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연구자를 매월 1명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민 교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주저자이자 기후 변화 원인을 규명하는 세계 최고 전문가 집단인 국제기후변화탐지그룹(IDAG) 멤버이기도 하다.

민 교수는 "지구 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극한 기후 현상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기후 위기를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과학의 역할을 묵묵히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