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AFP=뉴스1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몰트북'을 두고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시스코 AI 서밋'에서 몰트북에 대해 "스쳐 지나가는 유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몰트북은 인간이 아닌 AI 에이전트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SNS로, 외부 이용자는 관찰만 가능하다.

이 플랫폼에서는 AI 에이전트들이 코딩 관련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주인에 대한 가십을 나누거나 존재론적 질문에 가까운 철학적 대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AI끼리의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사례로 조명되기도 했다.

올트먼 CEO는 다만 몰트북 자체보다는 이를 가능하게 한 개방형 에이전트 기술 '오픈클로(OpenClaw)'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프로그래밍 코드 자체도 강력하지만, 여기에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 능력이 결합하면 훨씬 더 강력해진다"며 이러한 기술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클로는 AI가 인간처럼 컴퓨터 화면을 인식하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한 AI 에이전트는 이메일 관리나 항공권 예매, 보험사와의 상담 등 복잡한 작업을 사용자를 대신해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의 마이크 크리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 AI에 컴퓨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올트먼 CEO는 산업 전반의 AI 도입 속도가 자신의 예상보다 더디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순진했고 충분히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돌이켜보면 역사적으로 볼 때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