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웨이모가 약 23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가치를 183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글로벌 자율주행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각) 웨이모가 16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웨이모의 기업가치는 1260억달러, 한화로 약 182조6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2024년 10월 진행된 이전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450억달러 대비 2년도 되지 않아 약 3배 가까이 뛴 수준이다.
웨이모는 성명을 통해 세쿼이아캐피털과 DST글로벌, 드래거니어인베스트먼트그룹 등이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캐피털과 앤드리슨호로비츠, 실버레이크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모회사 알파벳 역시 이번 자금 조달에 참여했으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알파벳이 13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와 드미트리 돌고프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자본 유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전례 없는 속도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에서 안전요원 없이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애틀랜타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미국 내 추가 도시와 영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주당 운행 횟수는 약 40만회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율주행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오스틴에서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안전요원이 탑승한 형태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부문 죽스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일대와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무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행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안전 논란도 여전하다. 미국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웨이모 차량의 어린이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