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제미나이 대학생 앰배서더 발대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구글코리아 제공)

한국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그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가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글과 입소스가 공동으로 진행해 3일 발표한 'AI와 함께하는 우리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69%가 "AI가 학습 방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65%를 웃도는 수치다. 정보 접근 방식에 AI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도 68%로 조사됐다.

교육 분야 전반에서의 AI 활용에 대해서도 한국 응답자들은 높은 평가를 내렸다. 초·중·고등학생이 AI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비율은 79%, 대학생은 86%, 교육자는 84%로 집계됐다. 구글은 이 같은 수치가 세계 평균보다 일관되게 높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특히 한국이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내 AI 활용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학업 성취도가 높은 국가들에서도 AI 교육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이용 경험 자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 응답자의 62%는 제미나이 등 AI 챗봇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2023년의 38%에서 크게 증가했다.

구글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AI 활용이 단순한 흥미나 실험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도구로 전환되는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I 이용자의 74%는 학습과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교육과 학습 영역이 AI 활용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이상 학생의 85%, 교사의 81%, 학부모의 76%가 AI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일반 대중 평균인 6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AI에 대한 인식 변화는 사용 경험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 AI를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일수록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며, 이들 가운데 86%는 "AI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