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강력한 아이폰 판매량을 기반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4분기(지난해 10~12월,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437억6000만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각) 공시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3년 7~9월 매출 1,025억 달러를 넘어서며, 시장 예측치인 1384억 8000만달러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아이폰 매출은 852억6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3% 급증하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786억5000만 달러를 큰 폭으로 초과하는 성과였다.
아이패드와 맥의 매출은 각각 85억9500만달러와 83억8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애플워치 및 홈·액세서리 부문 매출은 114억 9,300만 달러를 기록해 다소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애플뮤직과 애플TV 등 서비스 매출은 300억 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8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률은 48.2%를 기록했다. 팀 쿡 CEO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기대를 초과한 놀라운 성과를 보고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쿡 CEO는 아이폰이 전례 없는 수요에 힘입어 모든 지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하며, 활성화된 애플 기기가 20억 대에서 25억 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애플이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에서 2억 4,060만 대를 출하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3% 이상 급등했으나,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며 26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최근 이스라엘의 음향 AI 스타트업 'Q.ai'를 20억 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4년 비츠 인수 이후 두 번째로 큰 인수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