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한국기업평가가 SK하이닉스 기업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30일 한 단계 상향했다. 이 기업이 SK하이닉스에 부여한 등급 중 가장 높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신용등급이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상향 이유로 ▲강력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리더십에 힘입은 '영업실적 대폭 개선'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크게 '재무안정성 제고' ▲HBM 시장 내 주도적 지위를 유지하며 '재무구조 개선세' 이어질 전망 등을 들었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막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2023년 말 23조6000억원에 이르던 순차입금이 2024년 말 11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025년 말 잠정 실적 기준으로는 12조7000억원(리스 부채 제외) 규모의 순현금 상태로 전환됐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HBM 고객 대응을 위한 설비 증설, M15X·용인팹 건설 등 장기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와 3조1000억원 규모의 솔리다임 잔여 인수대금 지급 등으로 자금 소요가 확대됐음에도 우수한 영업실적에 힘입어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됐다"며 "올해도 HBM 시장을 주도하며 높은 마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선판매-후생산 사업구조가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의 연간 공급계약을 통해 2026년 HBM 공급 물량과 가격을 확정했다"며 "고객사 조기 수요 대응능력과 스펙 충족 역량 측면의 우위를 바탕으로 HBM4에서도 고객 수요의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 등 주도적인 공급 지위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