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2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분기 기록했던 회사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했다.
2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3조8374억원, 영업이익 20조7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액 약 33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43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액 44조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부는 범용 D램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도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서버용 DDR5,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서 시스템LSI 사업부는 계절적 수요 변화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으나, 이미지센서는 2억 화소 및 빅픽셀 5000만 화소 신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18A) 1세대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미국과 중국의 거래선 수요 강세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충당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완성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문은 매출 4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4분기 판매량은 줄었으나,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릿수 수익성을 기록했다.
VD 사업부는 네오(Neo)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성수기 수요 대응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확대됐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비수기가 지속되고 글로벌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 9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사업부는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수요 확대와 IT 및 자동차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 사업부는 연말 성수기 시장 수요 대응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는 AI용 수요 강세로 업계 전반의 견조한 시황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11.7기가비피에스(Gbps) 제품을 포함한 6세대 HBM(HBM4) 양산 출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안정된 수율을 기반으로 시스템 온 칩(SoC) 판매를 확대하고 이미지센서는 미세 픽셀 경쟁력을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중심으로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2㎚ 2세대 공정이 적용된 신제품을 양산하고 4㎚의 성능 및 전력을 최적화해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갤럭시 S26을 출시해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에이전틱 AI 경험을 기반으로 AI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VD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교체 수요를 공략해 마이크로 RGB와 OLED TV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AI 가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플랙트 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냉난방공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시설투자는 약 20조4000억원으로, 부문별로는 DS부문이 19조원, 디스플레이는 약 700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2조7000억원으로, 부문별로는 DS부문이 약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는 약 2조8000억원이다. DS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 및 기존 라인 보완 투자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는 기존 라인 보완및 성능 향상을 위해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