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고객사로부터 패널 가격 인하 압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쟁사가 양산에 돌입한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투자에 대해선 '신중론'을 유지했다.

이기영 LG디스플레이 비즈니스인텔리전스담당은 28일 열린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IT 기기 중심으로 세트(완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가 디스플레이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품 제작 비용 상승에 따라 고객사로부터 패널 가격 인하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사업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변동성이 매우 커 수요 변동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영향도 역시 계속 체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유신 LG디스플레이 중형기획관리담당은 8.6세대 OLED 패널 투자에 대해 "충분한 수요에 대한 가시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에 영향을 주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며 "시장이 개화된 태블릿 OLED는 (현재 보유한) 6세대 생산 시설에서 차별화된 기술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며 "모니터 OLED는 8세대 생산 시설을 통해 게이밍 등 하이엔드 수요 증가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트북 패널의 경우 시장 규모와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수요의 속도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경쟁 상황에서도 원가 우위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미래 시장에 대비한 기술과 양산 능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25조81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연간 영업이익은 5170억원을 기록하면서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이뤘다. 작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조8711억원(이익률 19%)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7조20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85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