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이 약 320만 대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PC용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에 OLED 적용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생산라인에서 IT OLED 비중을 늘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이 전년보다 약 50~60% 수준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50% 수준의 출하량 증가를 보여 OLED 모니터가 프리미엄 모니터의 주류로 비중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OLED 모니터 등 IT OLED에 더 큰 비중을 할당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2024년 195만대 대비 약 64% 증가했다. 올해에도 5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되면서 모니터용 OLED는 중대형 OLED 산업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을 69% 수준의 성장으로 추정했으며, 올해는 약 60% 성장을 관측했다. 트렌드포스도 OLED 모니터 출하량이 점점 늘면서 전체 모니터 시장 침투율 2%를 넘어서며 2028년까지 5% 수준으로 비중을 높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패널 업체들의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양산 라인을 중심으로 TV용 패널보다 상대적으로 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크리에이터용 제품을 중심으로 QD-OLED 채택이 확산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OLED 전략에서도 모니터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W(화이트)OLED 기반 TV 패널 공급을 유지하는 한편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약 10만대 수준에서 모니터용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한 이후 2024년 20만대, 2025년에는 약 40만대까지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에도 신규 고객 확보, 라인 활용도 제고를 통해 모니터용 OLED 출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패널 업체들이 TV용 물량보다 모니터용 OLED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생산 효율과 수익성 구조 때문이다. 8.5세대 원장 기준으로 TV용 패널은 면취율이 약 60~70% 수준에 그치며 멀티모델글라스(MMG·Multi Model Glass)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80% 내외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반면 모니터용 패널은 27인치, 34인치 등 IT 규격 중심의 패널 배치가 가능해 90% 이상의 높은 면취율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면적당 패널 가격 기준에서도 모니터용 OLED 패널이 TV용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라인 효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평가다.
중국 패널 업체들도 IT용 OLE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OE는 IT용 OLED 패널 출하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TCL CSOT 역시 자체 잉크젯 프린팅 OLED 기술을 적용한 모니터용 패널 출하를 계획 중이다. 중국 업체들의 진입은 중장기적으로 OLED 모니터 시장의 가격 경쟁력, 제품 다양성을 동시에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