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가 7개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다만 글로벌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증가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엠로는 2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839억8024만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956만원, 당기순이익은 25억3499만원으로 각각 89.4%, 86.4% 감소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SRM SaaS 솔루션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 증가가 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구조에서는 기술 기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 기술료를 합친 기술기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339억8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40.5%를 차지했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부문별로 보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97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는 61억3000만원으로 13.6% 늘었다. 기존 고객사로부터 발생하는 기술료는 181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2% 성장하며 안정적인 반복 매출 기반을 확대했다.
엠로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SRM(구매·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웠다. 국내 최대 IT기업의 차세대 구매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으며, 방산·에너지 등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의 구매시스템 구축과 AI 기반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글로벌 PC·서버 제조사와 현지 전자제조사, 공조장비 업체 등을 대상으로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엠로는 현재 유럽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하이테크, 제조 분야 기업들과 솔루션 데모와 PoC(개념 검증)를 진행 중이며, 올해 유럽 지역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솔루션 고도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엠로는 '케이던시아'를 중심으로 구매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국내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AI 기반 자재명세서(BOM) 자동 비교·분석 기능과 구매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기업들의 AI 기반 구매 혁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엠로 관계자는 "지난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북미와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케이던시아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