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Cerebras)와 컴퓨팅 파워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레브라스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오픈AI에 총 750메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계약의 구체적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계약 규모가 100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는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나고 빠른 AI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다음 10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도전하는 세레브라스는 웨이퍼를 잘게 잘라서 칩을 만드는 다른 칩 제조사들과 달리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만드는 '웨이퍼스케일엔진'(WSE)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를 이용하면 연산을 수행하는 칩과 메모리 칩을 연결할 필요 없이 칩 하나에서 연산과 메모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회사는 이 방식으로 칩 간 데이터 이동에 소모되는 전력을 아끼고, 병목 현상 막아 데이터 처리 속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레브라스는 자사 칩의 응답 속도가 엔비디아 등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최대 15배 빠르다고 주장한다.
올해 2분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세레브라스는 지난해 10월 약 1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