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이 발행한 약 5억달러(약 7200억원) 규모의 채권이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에 묶여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5월 17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여러 차례 발행했는데, 이는 2021년 발행한 2026년 만기 도래 회사채를 바이백(조기상환)하기 위한 것이었다. FT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2026년 만기 도래 회사채 대부분을 바이백했지만 5억달러어치가 여전히 러시아 국가결제예탁원(NSD)에 동결된 상태로 남아 있다.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등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NSD에 대해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부과했다. 러시아 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텔레그램 회사채가 예탁된 NSD가 서방의 제재 대상이라 텔레그램이 이들 채권을 바이백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텔레그램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법적 절차 때문에 IPO 계획이 지연된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두로프는 아동 음란물 유포 방치 등 혐의로 2024년 프랑스에서 예비기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