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스AI / X

중국 당국이 메타플랫폼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와 관련해 기술 수출 통제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조사로 이어질지는 미정이지만, 판단 결과에 따라 거래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관계자들은 마누스의 인력과 기술이 싱가포르로 이전된 과정과 이후 메타에 인수된 절차가 중국 법상 수출 허가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검토는 아직 초기 단계로, 공식 조사로 전환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만약 수출 허가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중국 당국이 거래에 개입할 여지가 생기며, 극단적인 경우 인수 자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과거 미국 정부가 틱톡의 강제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개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마누스가 중국 내 핵심 전략 기술로 분류될 가능성이 낮아 당국의 개입 필요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이번 사안이 중국 스타트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누스는 지난해 3월 중국에서 출시된 AI 에이전트 모델로,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계획을 세워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저비용·고성능 AI로 주목받은 딥시크 이후 중국의 차세대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미중 간 AI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고,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로 컴퓨팅 자원 확보에도 제약이 생기자 지난해 7월 중국 내 개발을 중단하고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제재 회피를 위한 '국적 세탁'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마누스는 이후 메타에 인수되며 중국 기반 스타트업이 미국 빅테크에 편입되는 이례적인 사례가 됐다. 메타는 지난달 29일 마누스 인수를 공식 발표했으며, 구체적인 거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이번 인수 규모를 2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