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쏘카터미널 V2G 차량 전용존./쏘카 제공

쏘카가 제주 쏘카터미널에서 전기차 V2G(Vehicle to Grid)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증 사업은 렌터카 서비스에 전기차 V2G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계된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과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로,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에는 방전하고 잉여 전력이 발생할 때는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가 공동 승인한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산업용 충전시설에서의 전기차 방전 제한이 완화되고, 렌터카 전기차의 전력시장 참여가 허용됐다.

쏘카는 실증을 통해 대규모 충·방전이 가능한 렌터카 차량을 활용해 운영 데이터 분석, 충·방전 운영 기준 수립, 안전성 검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기반 에너지 자원화 전 과정을 B2C 렌터카 서비스에 적용한다.

실증 사업은 제주에 조성된 오프라인 거점인 쏘카터미널에서 진행된다. 쏘카는 총 15기의 양방향 충전기와 V2G 전용 주차면을 구축했으며, 아이오닉9과 EV9 차량을 투입한다.

쏘카는 상반기 중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추진하는 연구개발(R&D) 사업 로드맵과 연계해 양방향 충전기를 최대 200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주 지역 내 전기차 운영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향후 대규모 V2G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제주는 전국 최고 수준인 약 10%의 전기차 보급률과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보유한 지역으로, 약 3만대의 렌터카가 운영되는 국내 최대 렌터카 시장이다.

정진호 쏘카 EV전략사업팀장은 "전기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 기반 에너지 모델을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